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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까? vs 배낭여행을 떠날까?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by 추월차선여행자 2020. 4. 21.

 

세상 구경을 하라

 

당신은 남은 인생을 살면서 일을 잔뜩 해야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회사에서의 직위가 올라가고

가정도 꾸리며 많은 것을 얻겠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거워진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다보니

인생은 자연히 얽매인다.

 

그러니 대학을 갓 졸업한 당신에게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가 주어진다.

떠나라.

모아둔 돈이 조금 있다면

당신은 세계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다.

 

자금 형편에 따라 호스텔에서 머물거나

일하면서 여행을 하거나

해외 봉사단에 합류하거나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수도 있다.

 

물론 대가가 따른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퇴직연금을 불입하거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다.

당신이 여행에서 돌아와 취직할 무렵이면

대학 동기들은 직장에서 1~2년쯤

경력을 쌓았을 것이다.

 

회사 면접관이 그동안 뭘 했냐고 물어보면

부디 사실대로 이야기하라.

취업을 미루기가 겁나기도 했지만

다시 없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고.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며 칼라파타르의 해발 5500미터

산등성이에 서서 맞이한 아침이 자주 떠오른다고.

셰르파의 마을에 하수도 까는 일을 도와줬고,

그의 딸이 머뭇머뭇 다가와 고맙다고 하더니

다음 날 아침에는 말이 끊이지 않더라고.

이런 만남은 자신뿐 아니라 그 소녀에게도 

인생에 몇 번 오지 않을 순간이고,

그 기억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거라고.

 

그리고 이제 자신은 돌아왔고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여기까지 들은 면접관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할지도 모른다.

"합격을 축하합니다"


[부추 생각]

대학 졸업 후 나는 어땠는가? 되돌아보면,

군대 전역 후 친구와 둘이서 중국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일본 오사카, 필리핀 보라카이, 몰디브

이렇게 인생에 있어서 네 번의 해외여행을 다녀보았다.

 

각 여행지마다 에피소드가 있고,

사진으로 남아 있는 풍경과 바람, 바다, 사람들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우리가 사는 지구.. 세계는 넓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그램도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이다^^;)

그런데 태어나서 한 평생 살아가며

대한민국이라는 땅 덩어리에서만 보고 듣고 느끼고

인생을 끝내기엔 갈 곳이 너무 많지 않은가.

 

위 글처럼 드라마틱하게 면접관이

합격소식을 전해주지 않을지언정,

억만금을 주고도 되돌릴 수 없는 '젊은 시절'에

일단 떠나고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의 철칙 중 하나는 배우는 것,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말자는 주의다.

무언가 수업이나 강의를 듣고 배울 수 있는 것,

무언가를 실행해보고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경험,

이러한 것들에는 돈이 들더라도

그저 소비되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한다.

 

나도 워킹홀리데이나 해외여행을 오래 못해본게

지금으로선 후회되기도 하지만

앞으로라도 이러한 경험들을 쌓아가며

남을 위한 삶이 아닌,

진짜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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