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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부동산스터디 카페 네임드 '우석(브라운스톤)'님이 생각하는 보수주의자/진보주의자

by 추월차선여행자 2020. 4. 19.

안녕하세요. 부추입니다.

 

오늘은 제가 부동산 관련 카페에서 구독 중인 필명 '우석'님의 보수주의, 진보주의에 대한 글을 읽고, 너무나도 감명 받아서 필사하여 기록하고자 합니다.

(붇카페 필명 '우석'님은 저자로 활동하실 때는 '브라운스톤' 필명을 사용하시지요~)

(우석님이 쓰신 책으로는 '부의 본능', '부의 인문학' 등이 있습니다. 명저입니다.. 한 번 꼭 읽어보셔요)

 


우주초고수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주의자.

 

내가 생각하는 보수와 진보에 대해서 말해보자.

보수라서 다 나쁘고 진보라서 다 나쁘고 그렇진 않다.

 

진보의 미덕은 자비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자비심이 진보의 미덕이라고 본다.

 

보수의 미덕은 자조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인생을 회사와 국가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노력하고 성취하려는 자립정신이 보수의 미덕이라고 본다.

 

나는 자비심과 자립정신 둘 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이 둘의 덕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에서 모두가 보수의 미덕인 자조, 자립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게 좋고, 한편으로는 경쟁에서 뒤쳐진 낙오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서 사회적 차원에서 진보의 미덕인 자비 정신으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부자되고 싶어하는데 부자되려면 어떤게 유리할까?

보수주의자들이 부자되기가 더 쉽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나는 직장을 다닐 때에도 사장이 내 월급을 주는게 아니고, 시장이 내 월급을 준다고 생각하였다.

회사에서 짤려도 시장에서 나를 팔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노력하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 50대가 되어 대학 동창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젊은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하니 다들 놀랬다.

당시에 자기들은 직장이 영원할 줄 알았고, 나같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우리 세대는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지금은 나처럼 생각하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이다.

나는 부자가 되려면 자조와 자립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자조, 자립정신을 장착한 보수주의자들은 회사보고 자신을 책임져달라고 막무가내 떼를 쓰지 않는다.

사업가도 살아남기 위해서 힘들게 노력한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내 대학 동창중에 기업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서 아주 잘 살고 재산도 많다.

학창시절에 찰랑찰랑 거리며 윤이 나는 머리카락을 가지고 늘상 밝게 웃는 소년이었다.

사업체를 물려 받아서 사장하던 시절에 월급쟁이인 동창을 만나면 이렇게 웃으며 말하곤 했었다.

"야 너희들은 직장 짤리면 다른데 취직하면 되잖아. 근데 난 사업 망하면 깜방간다. 난 너희들이랑 입장이 달라"

세월이 더 흘러서 요즘은 그의 빛나며 찰랑거리던 머리카락은 다 빠지고 보통 사람보다 더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노인의 얼굴이 되었다.

 

최근에 만난 그는 내게 이렇게 말하였다.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사업을 물려받았을 때 상속 자금이 없어서 알짜 재산을 공시지가에 헌납했었어. IMF 때는 부도 맞을 뻔해서 이만저만 쌩고생을 한거 아냐. 최근에 50억 거래처에 떼였어."

"괜찮냐?" 라고 물으니..

"예전에 응급실에 몇 번 실려가고 심장에 스탠을 몇 개 박고 죽을 뻔하고나선 그 이후론 생각을 바꾸었어.. 그냥 그러려니 해"

 

또 다른 사업으로 돈을 번 내 친구 B는 한밤중에 응급실에 몇 번 실려갔다고 했다.

항상 뒷목이 뻑뻑하고 그러다 어느날 꼼짜할 수 없게 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한다.

사업하는 친구들 몇 번씩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남들은 부자 친구의 그런 사정을 잘 모른다.

그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나 역시도 친구들이 본인 이야기를 해주니 그렇게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이다.

투자도 그렇다.

지나고 보면 쉽지만, 언제나 위험하고 힘들다.

거저 부자가 된 사람은 별로 없다.

남들이 그렇게 믿고 싶어할 뿐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고용주라고 해서 항상 여유가 있고, 덜 고생하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직장 짤리면 다른데 취직하면 되잖아. 근데 난 사업 망하면 깜방간다." 이 말이 진짜다.

사업가들은 언제나 벼랑 끝에 스스로를 몰아놓고 진검승부를 벌이는 사람들이다.

 

엊그제 와이프가 친구 A랑 깔깔 웃으면서 통화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전화를 끊고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으니 이렇게 대답했다.

A가 하는 말이, 자기 주변에서 우파는 자기랑 와이프뿐이라고 했다고 한다.

내가 물었다.

A는 어떻게 해서 우파가 되었대?

A가 평생 주부로 살다가 한 때 지방에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는데 그 때 비로소 현실에 눈뜨고 생각이 바뀌고 우파가 되었다고 했다.

그렇다. 사업을 해보면 생각이 바뀐다.

 

얼마전에 서울대 운동권 출신인데 자기가 분당에서 학원을 운영해보면서 진짜 생각이 바뀌고 세상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난 그의 고백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암튼 자조, 자립정신을 가진다면 자신의 인생을 회사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어렵다.

고용주도 살아남기 위한 피말리는 전장터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 조차도 한번도 자본가를 욕하지 않았다.

자본가들 역시 살아남으려는 경쟁에 내몰린 불쌍한 돈가방이라고 불렀다.

그게 진실이다.

 

다시 말하지만 보수의 미덕은 자립 자조정신이다.

남에게 손벌리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기를,

자기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는 정신이 보수의 정신이라고 본다.

아마도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연금을 믿고 의지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어찌 될지도 모르는 연금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재산을 믿으려 할 것이다.

그렇기에 보수주의자들은 자신의 절제와 절약 그리고 노력을 믿는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다.

난 한 번도 국가가 내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바란 적이 없다.

공짜를 바란 적이 없다.

언제나 아이에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가르친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신의 삶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진보주의자는 어떤 사람일까?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진보주의자는 빌게이츠 같이 돈을 많이 벌어서 기부하여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력을 갖출 생각은 없이, 그냥 본능대로 흘러가는대로 살면서도 회사가 자신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국가가 자신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난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민폐주의자라고 본다.

타인의 삶을 자비심을 가지고 도우려는 자가 진보주의자이지, 자신의 삶을 타인의 자비심에 기대어 연명하려는 사람은 내가 볼 때 진보주의자가 아니다.

그들은 민폐주의자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그런 민폐주의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오늘날 진보주의자라고 자처한 사람들 대부분은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왜 그들은 상처 받았고 진보주의가 되었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돈이 없다는 것과 가난하다는 것은 너무나 살기 힘들다.

굶는 사람은 없다.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낮아진 자존감과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열등감이다.

가난은 무능하고 게으르다는 표식이 될 수 있고 조롱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부자될 수 있는 자본주의 시대에(봉건제나 신분제가 아닌)

당신이 돈을 좋아하고 재능이 있고 열심히 노력했다면 부자가 되었을텐데..

왜 당신은 부자가 되지 못했나요? 라는 질문에

가난한 자들은 필사적으로 변명하고 답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기에 너무나 괴롭고 힘들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낮아진 자존감과 열등감으로 힘들어하기 쉽다.

 

이럴 때 만약에 어떤 정치인이 나타나서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가난한 이유는 당신 탓이 아니다.

가진자와 기득권자가 반칙을 하기에 당신이 가난하다.

내가 그것을 바로 잡아주겠다.

나를 지지해달라.

가난한 사람들은 그런 정치인을 믿고 지지하기 쉽다.

 

그런 주장이야말로 상처받고 구겨진 자존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주장이야말로 무시당하고 조롱받기 쉬워 힘들어하던 자신의 존재 가치와 낮아진 자존감을 끌어올려주는 희망과 생명수 같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너나 할 것없이 누구나 그렇게 되기 쉽다.

공자님도 가난하고도 나라를 원망하지 않기 어렵다고 했다.

이게 나약하고 결함많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가난했다면 그렇게 안되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이번 선거결과는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이다.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까진 못한다고 해도 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조롱하면 안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여기 카페에서도 무주택 거지, 임대거지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그런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화가 나서 무심결에 별 생각없이 뱉은 말이겠지만, 이 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고 원한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상처받고 조롱받고 원한을 가진 가난한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은 없다.

그들은 더 이상 잃을게 없기 때문이다.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본주의 최고의 적은 무산계층이 아니라 갑질하는 자본가라고,

땅콩회항하게 한 조씨와 운전기사에게 막말한 모 제약사 회장,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적이다.

그들을 엄벌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진자와 보수주의자를 위해서이다.

가진 자들이 겸손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조커같은 괴물이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더욱 더 갈등과 분열로 힘들어질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로 많은 부자들이 힘들어 할 것이다.

그런데 가진자들은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사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낼 수 있는 재산을 가졌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 안그러면 속병난다.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수주의자들은 언제나 자신을 믿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타인이나 회사에 기대고 국가에 의지하고 살아온 사람들이 아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신의 절제력과 근검절약 그리고 성실성에 기초해서 재산을 일구고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정권이 바뀌어도 그런 삶의 자세는 변하지 않기에 여전히 더 부자가 될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말라.

 

38따라지를 아는가?

북한에서 반동으로 몰려 홀몸으로 도망쳐 온 이북사람들이다.

그들은 대부분 남한에서 성공했다.

왜 그랬을까?

 

남북이산 가족 상봉 때 일이다.

처가 쪽이 북쪽에서 성공한 기업가였는데, 반동으로 처형당할 것이 두려워 대부분 남쪽으로 피난오는 바람에 이산가족이 되었다.

그런데 공산 치하에서 남은 처가쪽 친척이 공산 간부가 되어 북측 이산가족 대표로 나와서 만났다고 한다.

결국 성공은 체제와 환경보다는 사람 됨됨이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진보정권이 들어섰다고 해서 보수주의자들이 더 가난해지거나 하는 일은 나는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니 보수주의자들이여 걱정말라.

항상 근검절약하고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노력하는 자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고 성공한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 사회에 상처받고 조롱받은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진자들이 조롱하지 않아도 스스로 힘들고 괴로워하고 있다.

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지 말라!

 

암튼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타인이 나보다 적게 가졌다고 무시하고 조롱하지 않는다.

나는 언제나 말하지만 인생을 돈으로만 성공여부를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생에는 다양한 가치가 있다.

돈이 좀 없다고 실패한 인생이 아니다.

돈으로만 인생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보다 진보주의자가 더 많은 듯하다.

그들은 돈만 평등하게 만들면 모든게 평등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김수환 추기경을 보라.

그 분이 돈이 많아 성공한 인생인가?

성공한 인생이란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부터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나보다 더 많이 가진 타인을 질투하고 시기하고 하향 평등을 원하는 진보주의자가 있다면, 그는 진정한 진보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시기자, 질투자일 뿐이다.

 

아무튼 가진자들이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번 선거를 기대할 수 있다.

진보주의 정권이 들어서서 경제가 잘 된 나라는 지구상에 한 번도 없었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포퓰리즘 경제정책을 계속 편다면 나라가 망한다.

포퓰리즘을 막고 나라를 살리려면 보수주의자들이 집권해야 가능하다.

 

그러니 보수주의자들은 자나깨나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평소 버스 기사와 아파트 경비원에게 인사 잘하고 식당가서 종업원에 갑질하지 말아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그분들 때문에 얼마나 편하게 사는가? 안그런가? 감사해야 되는것 아닌가?

덜 가진자에게 돈 자랑질 하지말고 겸손하고 소박하게 사는게 좋다.

기부할 형편이 되면 조금이라도 기부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게 좋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보수주의자이다.

 

출처 unsplash, 우석님은 로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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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afe.naver.com/jaegebal/177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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