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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엘사, 휴거, 전거지, 월거지, 200충, 300충이 뭐야?

by 추월차선여행자 2020. 2. 4.

 

엘사는 겨울왕국 아임미까..? 출처:디즈니

 

아래 기사를 보면,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 사는 곳과 소득수준을 비하하는 신조어가 문제인듯하다.

 

http://www.civic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017

"월거지", "이백충"… 초등생들 사이에 빈부따른 '계급문화' - CIVIC뉴스

초등학생 이주빈 양(11, 남포동)은 학교에 가기가 싫다. 친구들이 ‘빌거지’라고 놀리기 때문이다. ‘빌거지’는 ‘빌라에 사는 거지‘ 표현의 줄임말이다. 이 양은 처음엔 화를 내고 심지어 울기까지 했지만 친...

www.civicnews.com

엘사 : 엘에이치(LH,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 사는 거지

휴거 : 위 주택공사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 사는 거지

빌거(지) : 빌라 사는 거지

월거지 : 월세 사는 거지

전거지 : 전세 사는 거지

200충 : 부모님이 월급 200만원 받는..

300충 : 부모님이 월급 300만원 받는..

 

처음 이런 기사를 접하고,

잠깐동안은.. 뭐 저런 걸 가지고 놀리고 그러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우리 아이가 저런 이야기를
학교에서 듣고 다닌다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고,

부모 된 마음으로 어떻게 보듬어 줘야 할지..
보듬어 줄수나 있을지..

딱히 현명한 대처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냥 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흠..

(야이 자가충아!라고 해야하나)

(우리 집은 다른데 전세주고 여기 월세사는거야!라고 해명하게 할 수도 없고)

 

저런 나쁜 말로 놀리는 아이도
그릇된 물질만능주의를 어렸을 때부터

부모로부터 배웠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옳은 행동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텐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리는 없고..

평소에 부모가 저런 식으로 주위 사람들을

평가하고, 자기자랑하고 했었기 때문에

부모의 거울인 아이들도 그런 시선을
갖게 되었을 확률이 높고,

그런 친구들과 어울리는 무리의 친구들도
그런 말을 배워서
자기보다 못사는 친구를 보면 같이 놀리기 때문에 저런 나쁜 말이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정작용에 의해 옛날 얘기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이게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도 아닌 것이,

최근 몇 년 사이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어른들도 거주지역에 따라 시선을 달리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느 동네 사는지, 어떤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지, 신축인지 구축인지 등등..

어느 백만장자가 보면 '서민들끼리 뭘 저리 따지는지 껄껄껄~'하며 참 우스운 이야기 일수도 있겠다..

 

우리 모두 자녀, 조카 교육 똑바로 잘 시키자구요!

그리고, 우리 본인 스스로도 저런 어른이가 아닌지 한 번 돌이켜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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